만 5세 아이의 특성
알고자 하는 것들에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해결하려는 탐구력이 증가하고, 집단 활동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되는 시기가 만 5세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어떤 발달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신체, 사회성 및 정서, 언어 및 인지 발달의 세 가지고 분류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만 5세 아이의 신체발달
신체의 균형유지와 빠르게 뛰고 한 발로 균형 잡기를 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 5세 정도면 자신의 신발 끈을 스스로 묶고 선을 따라 똑바로 가위질을 할 정도로 소근육이 발달하게 되지만 아직은 젓가락질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너무 늦지 않도록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른손을 많이 사용하면 좌뇌가 왼손을 많이 사용하면 우뇌가 자극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손을 대근육은 물론 소근육에 의해 움직이고 이런 움직임은 두뇌 자극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젓가락질, 종이접기, 선 따라 오리기 등의 섬세하나 손놀림 놀이를 해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만 5세 아이의 사회성 및 정서발달
만 5세가 되면 가정, 또래, 사회 속에서 사회적 제도를 익히게 되고, 집단 활동에 대한 즐거움이 늘어나게 됩니다. 성역할을 배우고 문화적인 관습을 익힐 수 있고,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시도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만 5세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자기의 생각과 주관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불리하면 입을 다물거나 다른 화제로 말을 돌리거나 혹은 엄마에게 따지고 대든다는 것입니다. 불리하면 입을 다물거나 다른 화제로 말을 돌리는 경우는 아이가 야단을 맞을까 봐 혹은 비난을 받을까 봐 불안한 감정에서 시작되는 행동입니다. 이때에는 부드러운 말투로 화를 내지 않고 차근차근 물어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에게 따지고 대드는 경우에는 아이의 버릇을 잡겠다고 간혹 더 큰 소리로 혼내고 타이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아이가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흥분된 감정이 내려올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아이가 차분해진 다음에 잘못을 다시 지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 5세 아이의 언어 및 인지발달
61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아이들은 발음 체계가 완성됩니다. 읽기와 쓰기 학습도 가능해지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퀴즈 내기나 동화를 즐겨 듣습니다. 10~12가지 색깔을 맞출 수 있을 만큼 인지능력도 발달되었고, 점차 논리적으로 변해갑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풍 질문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엄마들이 처음에는 아이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다가 끊이지 않는 질문을 계속 받다 보면 점점 성의 없는 답변이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 5세 아이들의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특성이므로 아이의 호기심이 해소될 수 있고,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아무리 쓸데없고 말이 안 되는 질문을 해도 엄마는 끝까지 성실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루 종일 질문을 입에 달고 살고, 같은 질문을 몇 번씩 반복한다면 이 또한 주의력결핍증(ADHD) 증상과 비슷하므로 한 번쯤은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 5세가 되면 한 번 본 사물에 대해서 서너 가지 정도는 기억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사물을 기억하기 위해서 머릿속에 사람이나 사물의 특징을 토대로 상관관계를 찾아내 분류하는 작업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에 좋은 놀이가 거꾸로 말하기나 메모리 게임입니다. 메모리 게임은 엄마와 아이가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OO에 가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 가면 가지도 있고", "시장에 가면 가지도 있고, 상추도 있고"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서 말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아이의 집중력을 향상해줄 뿐 아니라 기억력을 되살려주는 게임으로 "동물원에 가면~", "공원에 가면~"처럼 다양하게 응용하여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언어 및 인지발달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게임입니다.
아직은 바깥놀이가 더 좋은 시기
만 5세라고 해도 아직 아이들은 집에서 노는 것보다는 직접 나가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아이의 발달에도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또 그 체험을 통해 집중력과 주의력을 키울 수 있고, 감성도 길러지게 됩니다. 더불어 많은 추억도 쌓이게 됩니다. 바깥놀이라는 것이 꼭 멀리 가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 나이의 아이들에게 캠핑을 많이 추천합니다. 지금은 키즈 펜션이나 독채펜션 같은 것들이 많이 발달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직접 바람을 느끼며 다양한 곤충도 보고 벌레소리도 들으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핑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꼭 멀리 가는 캠핑 말고도 옥상이나 집 앞같이 집이 아닌 조금은 색다른 공간에서 머물러보는 경험을 통해 아이는 모험심과 자신감도 기를 수 있습니다. 아파트 앞 잔디밭, 가까운 공원이나 앞마당 어디라도 좋습니다. 아이가 유난히 심심해하거나 지루해할 때 한 번쯤 아이의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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